영화 천안함 프로젝트를 보았습니다.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수년이 지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영화가 발표된 이후
여러가지 외압에 시달리고 제대로 볼 수 있는 채널이 줄어들었지요.
젊은 사람들이야 어떻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인터넷 미디어와 친숙하지 못하신 분들이
찾아서 보기에는 많이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 아래와 같이 천안함프로젝트를 공짜로 볼 수 있겠다고 감독이 선언한 마당에
그 전에 마지막으로 정식구매 하에 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덜 딱딱하고 쉽게 볼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으로 나오는 분이 2분 계신데그 중에 한분은 당시 민간 합동조사위 위원이었던 신상철 대표 입니다.
그는 합동 조사 중 여러가지 이유로 - 가장 큰 이유는 군 측 조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의문을 던진다는 이유였죠 - 중간에 제명되게 합니다.
즉 비교적 가까이서 실체를 보고 군 차원의 조사의 문제점을 충분히 볼 수 있던 인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천안함 발표 당시 군과 정부의 발표에 대해서 어느 정도 미흡함이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저 역시 그 중의 한 사람입니다.
북한이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 미군과의 키리졸브 훈련 중에 어떻게 북한이 대담하게 잠수함을 타고 내려올 수 있는지 상황에 대한 이해가 되지 않음
- TOD 영상은 없다고 해놓고 왜 자꾸 추가적으로 나오는지
- 그 영상에서 함수와 함미 사이 이동하는 물체는 무엇인지
- 한준호 중위는 함수와 함미 사이 수색하던 또 다른 물체는 무엇인지
- 배 아래 긁힌 자국에 대한 설명은 어떻게 되는지
- 산화알루미늄에서 폭발이 아닌 자연스러운 수산화 흔적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이 외에도 정말 궁금한 것이 많지만 정확한 답은 듣기 힘든 채 그냥 넘어갔습니다.
오히려 당시 의문을 제기했던 신상철 대표는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들은 정부와 소통을 하고 싶어합니다.
무엇인가 숨기려고 하고 자꾸 말이 바뀌면 그 발표는 신뢰를 잃습니다.
국가는 유일하고 존속해야 하지만 정부는 계속해서 바뀝니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국가와 정부를 동일시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짐이 곧 국가라고 주장하는 왕조시대에나 가능한 일이지요.
그런데 정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질문하는 것 자체를
사회혼란을 야기한다고 딱지를 붙이고 또한 종북세력이라고 굴레를 씌워
시도조차 못하게 만드는 것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국민들은 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을 후세에 알려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결과 발표 과정에서 드러난 의문점을 명확히 알아야 하고
또한 북한의 소행이 맞고 그 과정에서 군 방어체계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으며
어떻게 개선했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 기밀이라면 국회의원들에게라도 보고하고 확인을 받으면 됩니다.)
이것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록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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