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을 관람하였습니다. 사실 영화 포스터와 줄거리만으로 흥미가 가서 진작에 볼려고 했었는데
보고 난 사람들의 후기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 미루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IPTV를 설치했는데 마침 관상 영화가 싸게 올라와 있길래 구매해서 보기로 했습니다.
이하 약스포 내용들이 있으니 영화 관람 예정이신 분들은 과감히 패스해 주시길 바랍니다. ^^
그 사람의 얼굴만 보고도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것, 참으로 매력적인 일입니다.
송강호는 조선 시대 최고의 관상 능력을 갖추었지만 몰락한 양반 집안 후손으로 시골에서 몸을 숨기고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한양에 진출하고 결국 조정에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 왕을 외울 때 비교적 앞 쪽에 나오는 태종태세문단세 중 '문단세' 시기의 이야기로 보면 될 것 같군요.
저같이 국사에 약한 사람들은 사전 지식이 없어서 매우 새로운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만,
저 시기의 계유정란은 매우 유명하고 영화 드라마화 많이 되었던 역사적 이벤트더군요.
저는 왕의 동생 또는 왕의 삼촌만 숙부만 되어도 참 행복할 것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게 아닌가봅니다.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의 피를 마음껏 흘리는 조선 시대 이야기를 보면서
21세기의 대한민국은 과연 조선과 다른 나라인가, 하는 의문점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영화 중간 송강호는 수양대군으로부터 작지 않은 협박과 회유를 당하지요.
협조하지 않으면 눈과 다리를 해하겠다, 아들의 목숨을 가만두지 않겠다.
과연 이런 협박을 받고도 정의를 지킬 수 있는 올곧고 힘있는 개인이 얼마나 있을지...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 아쉬운 영화를 만들었다는 평가.
일견 동의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다만 그 부분은 영화 줄거리가 별로라서는 아니고 출연진들이 지나치게 호화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신세계 영화 이후 이정재는 왜 이렇게도 잘 생겨보이는지...
아무튼 저는 킬링타임 용으로 나쁘지 않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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