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늦은 US Open 2015 Final 감상기 - 고생 많았어 Roger Federer !!
그야말로 탄탄대로였습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 그리고 8강 4강까지 단 한개의 셋트도 빼앗기지 않고 단 2번의 브레이크만 당할 정말로 무시무시한 Stat 이었습니다. 평균 Play Time도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압살했지요.
하지만 결국에는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 페더러, 랠리를 가면 안된다.
현재의 페더러는 이미 전성기가 약 8년은 지나버린 선수입니다. 체력과 파워가 현저히 감소한 지금 당장 페더러와 랠리 싸움을 하면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적지 않게 떠오르지요. 그렇다면 어찌 그리 페더러는 상대를 쉽게 이겼는가? 그는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컨트롤이 미친듯이 좋은 서브와 발리, 그리고 천부적인 센스로 자신의 게임을 Save 하고 상대방의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고 있습니다. 페더러의 서브를 받는 리시버는 대부분의 공이 페더러 입장에서 찬스볼이 되어 랠리까지 갈 기회가 없게 됩니다.
- 조코비치는 현존 최고의 리시버
조코비치가 페더러를 이길 수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페더러의 서브를 받아낼 수 있고 랠리 싸움으로 가져 갈 수 있습니다. 조코비치의 리턴은 단순히 공을 받아내는 수준이 아니라 페더러에게 찬스볼을 주지 않습니다. 코스가 좋든, 리턴의 길이가 길든... 새벽에 일어나서 게임을 봤습니다.
1셋트 첫번째 게임이 페더러의 서브였죠. 이 게임이 듀스를 가고 무려 7분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브로 상대를 압살해왔던 페더러마저 조코비치의 리턴은 쉽지 않았습니다. 느낌이 왔습니다. ' 오늘 힘들겠다.'
이번 결승전은 예상 외로 브레이크가 굉장히 난무했습니다. 그만큼 페더러도 죽을 힘을 다 해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고생했다 페더러!.
하지만 페더러 팬으로서 슬픈건 앞으로도 조코비치를 이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페더러를 만나러 올해 다시 한번 상하이를 갑니다.
작년 4강에서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만났고 그 게임을 현장에서 관람했던 일생 일대의 영광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둘의 시합을 더 보고 싶어서 1셋트를 페더러가 이긴 이후 2셋트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어리석은 짓을 했지만 (참고로 그때 페더러는 셋트스코어 2-0으로 조코비치에게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페더러를 응원할 예정입니다.
페더러 작년만큼 조코비치를 압살해줘!!
See you, Roger Federer at Shangh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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