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nis2015. 9. 23. 00:15

다소 늦은 US Open 2015 Final 감상기 - 고생 많았어 Roger Federer !!

그야말로 탄탄대로였습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 그리고 8강 4강까지 단 한개의 셋트도 빼앗기지 않고 단 2번의 브레이크만 당할 정말로 무시무시한 Stat 이었습니다. 평균 Play Time도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보여주며 상대방을 압살했지요.
하지만 결국에는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 페더러, 랠리를 가면 안된다.
현재의 페더러는 이미 전성기가 약 8년은 지나버린 선수입니다. 체력과 파워가 현저히 감소한 지금 당장 페더러와 랠리 싸움을 하면 이길 수 있는 선수가 적지 않게 떠오르지요. 그렇다면 어찌 그리 페더러는 상대를 쉽게 이겼는가? 그는 스피드는 빠르지 않지만 컨트롤이 미친듯이 좋은 서브와 발리, 그리고 천부적인 센스로 자신의 게임을 Save 하고 상대방의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고 있습니다. 페더러의 서브를 받는 리시버는 대부분의 공이 페더러 입장에서 찬스볼이 되어 랠리까지 갈 기회가 없게 됩니다.

- 조코비치는 현존 최고의 리시버
조코비치가 페더러를 이길 수 있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페더러의 서브를 받아낼 수 있고 랠리 싸움으로 가져 갈 수 있습니다. 조코비치의 리턴은 단순히 공을 받아내는 수준이 아니라 페더러에게 찬스볼을 주지 않습니다. 코스가 좋든, 리턴의 길이가 길든... 새벽에 일어나서 게임을 봤습니다.
1셋트 첫번째 게임이 페더러의 서브였죠. 이 게임이 듀스를 가고 무려 7분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브로 상대를 압살해왔던 페더러마저 조코비치의 리턴은 쉽지 않았습니다. 느낌이 왔습니다. ' 오늘 힘들겠다.'

이번 결승전은 예상 외로 브레이크가 굉장히 난무했습니다. 그만큼 페더러도 죽을 힘을 다 해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고생했다 페더러!.
하지만 페더러 팬으로서 슬픈건 앞으로도 조코비치를 이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페더러를 만나러 올해 다시 한번 상하이를 갑니다.
작년 4강에서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만났고 그 게임을 현장에서 관람했던 일생 일대의 영광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둘의 시합을 더 보고 싶어서 1셋트를 페더러가 이긴 이후 2셋트 조코비치를 응원하는 어리석은 짓을 했지만 (참고로 그때 페더러는 셋트스코어 2-0으로 조코비치에게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페더러를 응원할 예정입니다.

페더러 작년만큼 조코비치를 압살해줘!!

See you, Roger Federer at Shanghai !!


Posted by 태지건
Tennis2014. 10. 14. 22:24

드디어 오늘은 대회가 열리는 치종 경기장으로 가는 날입니다. 자... 치종으로 어떻게 가느냐!!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제일 좋은 방법은 1호선을 타고 Xinzhuang 으로 간 후 거기서 치종경기장 가는 셔틀을 타는 것입니다.
지하철 노선도 다시 한번 나와주세요!!

지하철 교통에 익숙한 대도시 시민이라면 지하철 타고 깔끔하게 치종 경기장 까지 가는게 좋겠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치종 경기장 까지 지하철이 없습니다.

제일 무난한 방법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종점까지 갑니다. 바로 푸른색 동그라미인 Xinzhuang 입니다. (멋대로 신좡이라고 읽어봅니다.)

여기에서 셔틀을 타면 치종 경기장 까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이 셔틀버스는 붉은색 동그라미를 친 Zhuanqiao(쥬안차오라고 멋대로 읽어본니다) 역도 들른 다음에 경기장으로 갑니다.

그리고 치종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 Zhuanqiao 역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택시를 타도 7~8천원 돈 정도는 나올 정도 거리입니다. 결론은 차가 막히는 시간이거나 또는 몇 분이라도 시간을 아껴보겠다는 분은 Zhuanqiao 역으로 가시면 되고

그게 아니라 좀 편하게 가고 싶고 무난하게 가고 싶은 분은 Xinzhuang 역으로 가시면 됩니다.

 

저는 무난하고도 무난한 인간이라 Xinzhuang 역을 선택합니다. 홈페이지 Info 에서는 South Square로 나오면 버스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가면 쉽게 발견할 수 있겠지요.

Xinzhunag 역을 나오기 위해 카드를 찍는 순간 갑자기 사람들이 우르르 달라 붙습니다.

헉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암표상들!!!!!   법치주의 국가에서 준법질서를 준수하며 살아온 태지건에게 암표상들은 너무나도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핡핡핡 용팔이 보다 더 나쁜 사람들일 것 같아!!! 어떻게 암표를 사고 팔고 할 수 있지???)

 

일단 북쪽 출구와 남쪽 출구가 있어 남쪽으로 향합니다.

 

 

이런 광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면 맞게 가고 있는 것입니다. ( 맞는 방법인지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암표상이 계속 있는지 여부입니다....)

계단을 내려가다 보니 아래와 같은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런 표지판을 별도로 설치할 정도로 상하이에서도 제법 큰 행사인가봅니다!!

참고로 상하이 마스터즈 광고판은 홍차오 공항에서도, 인민광장 지하철 광고판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다죠.

 

 

계단을 내려간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 오른쪽을 보면 넓은 버스터미널이 나옵니다. 버스를 탈 수 있는 플랫폼이 여러개 있습니다.

순간 멘붕에 빠집니다. 헉....? 어느게 치종 경기장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플랫폼이지?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운데 쪽 보면 위와 같이 Fedex 마크가 붙은 광고판을 볼 수 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역시 무서운 암표상들이 달라 붙습니다.

 

 

잠시 기다리다보니 버스가 다가옵니다. 버스는 2위안/인 입니다.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좌석이 더 이상 없으면 앉아가고 싶은 사람은 기다리고 서서 갈 사람은 뒤에서 먼저 뛰어가서 탑니다.

가는 시간은 대충 30분 정도 잡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막히면 보장 못 합니다. ^^

버스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날 탄 버스는 정~~~~말 낡은 버스였습니다. 버스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을 때는

진동 때문에 안경이 떨려서 어지러울 정도였습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옴마야!!!! 상하이 마스터즈라니!!!

 

약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면 경기장에 도착합니다.

버스를 내리자마자 암표상이 제대로 달라 붙습니다 어휴;;

 

 

 

 

 

 

 

 

오.. 이것이 바로 치종 경기장의 Center 코트 위엄!!! 어...얼른 들어가보자!!!!!

 

 

베르디흐가 보입니다. 오오오.... 가깝다!!!

관중석 보이나요..? 텅텅 비어있습니다. 아무리 16강이라지만...;;  저는 표를 싼 것을 끊었지만 조금 ( 아니 많이 ) 앞 쪽으로 이동해서 관람했습니다.

 

 

 

경기장 가운데는 저런 Spider Cam 이 있습니다. 경기장 모든 곳을 왔다 갔다 하며 촬영을 하지요. TV로도 송출됩니다.

코트 상공에서 카메라가 움직인다거나 선수 가까이 달라붙거나 이런 영상들 모두 이 녀석의 역할이었습니다!

 

 

머레기 아.. 아니 머레이도 만납니다. 아 네놈이 바로 그 머레이구나!!!! 신기합니다. TV에서만 보던 인물이 이렇게 하나씩 등장하다니.

 참고로 테니스는 관람할 때 엄청 조용해야 하는 것 알고 계시죠. 또 시합 중에는 움직이지도 못 하게 합니다.

즉 2게임씩 하고 잠깐 쉬는 시간 그 때가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순간입니다. 근데.. 그 쉬는 시간이 별로 안 긴거 아시죠?

(약 1분 30초) 그럼... 화장실은 어떻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2게임은 그냥 버린다

- 진짜 빛의 속도로 뛰어가고 벗고 싸고 입고 뛰어온다 ( -_- )

그런데 이 머나먼 상하이 까지 와서 비싼 돈 내고 보는데 2게임 버릴 수 있습니까? 미친 듯이 뛰어야 합니다.

혹시나 해당 시간을 지나버리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아.. 아저씨 들여보내줘요 ㅠㅠ 조심히 들어갈게요... 흐그ㅠㅜㄱ흐구후구후구후규ㅓ구

 

씨알도 안 먹힙니다. (애초에 말도 안 통하니)

 

팁을 드리자면 셋트가 끝났을 때 안심하고 갔다 왔다가는 다음 셋트의 1,2,3 게임을 모두 못 보게 되는 사태가 생깁니다.

코트에서 1게임 후에 자리를 바꾸지만 그때는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 시피 하기 때문에 3게임을 거의 연달아 합니다.

 

자... 어느 정도 게임은 봤고 센터 코트 내부를 좀 둘러봅니다. 하이네켄, 하겐다즈, 파파존스 등등등 매우 다양한 먹을 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 비쌉니다 -_-

아무 생각없이 구경하다가.... 어라?????? 이런 벽보를 발견합니다.

 

음 이게 뭐길래? 하시겠죠.

바로 오늘 대회가 있는 선수들이 몸을 푸는 practice 스케쥴입니다.

아니 잠깐! 그럼 ... 그 스케쥴에 맞춰서 가보면..내가 보고 싶은 선수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단 말이요???

그..그럼 우.우리 페더러찡은???????????/

 

7번 코트 5시~5시 30분에 일정이 있습니다.

지금 경기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다!!!!!!!!!!!!!!!!!!!!!!!!!!!!!!!!

 

페...페더러 찌응!~~!페더러~~~~♡

 

7번 코트를 갔더니 글쎄.. 글쎄.....

 

 

 

 

사람들 모여 있는거 보십시오........... 7번 코트는 이미 꽉 차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야이 인간들아 페더러가 뭐라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

나도 7번 코트 들어가게 해줘............ 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참을 기다려도 안 오는데 어떤 이상한 놈이 다른 코트에서 페더러가 연습하고 있다고 뻥을 치는 바람에 사람들이 순식간에 그쪽으로 몰려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 생생한 장면.. 한번 같이 보실까요?

 

 

영화 '괴물'의 한장면 아닙니다...-_- 저 뛰어가면서 진짜 좀 무서웠습니다. 뒤에 오는 사람한테 밟힐까봐.. 이 와중에 동영상 촬영을 한 아내님께 정말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예정 시각을 지나도 그 분은 오시지 않고.... 정말 페더러 보겠다고 약 1시간 반정도 기다린거 같습니다.

결국 연습코트에서 페더러를 보지는 못 했습니다. 아...허리야 다리야... ㅠㅠ  그냥 ..코트에서 봐야겠습니다.

 

 

 

밤이 되었습니다. 경기 일정을 보면 아무래도 관심 가는 경기를 뒤쪽으로 미뤄둡니다. 페더러는 항상 저녁 타임이지요.

경기장도 멋있게 변신합니다.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가 등장합니다. 조코비치가 올라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내일 또 볼 수 있을테니깐요.

조코비치의 매치포인트 순간을 영상에 잡았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가 등장합니다!!!!

 

 

카메라가 안 좋아 화질이 다 그닥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사진을 많이 찍어도 페더러의 등장을 두 눈으로 직접 본 그 감동을 전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페더러의 샷은 정말로 어메지이 그레이트 퍼펙트 환상이었습니다.

상대를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페더러형 내일 또 봐!!!!

 

일반 셔틀은 이미 운행이 끝났습니다. 지하철도 아마 끊겼을 것 같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지요?

다시 달립니다.

 

바로 치종경기장에서 제공하는 심야 셔틀을 타기 위해서 입니다.

(사진은 해맑게 웃고 있지만 이 때는 진지하게 뛰었습니다. 혹시라도 셔틀이 모자라서 치종경기장에 남겨지만 낭패거든요. 물론 셔틀을 모자라게 제공하는지 여부는 저는 알지 못 합니다.)

 

자 여기서 중요!!!!! 셔틀 타는 방법에 대한 Tip 입니다.

우선 낮에 타는 셔틀보다는 좀 비쌉니다. 상해체육관 가는 것 기준으로 10위안입니다.

( 상해체육관 및 지도 관련해서 아래 링크 참조.

http://taijigun.tistory.com/14  )

 

셔틀 가는 곳이 2군데가 있습니다. 상해체육관을 가는 버스가 있고 다른 곳 (아마도 올 때 셔틀을 탔던 Xinzhuang)을 가는 셔틀이 있습니다. 그래서 줄을 잘 서야 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심야 셔틀을 3번 탔는데 상해체육관 가는 버스가 2번은 왼쪽 줄이고 1번은 오른쪽 줄이었습니다.

제가 볼 때 기본 설정은 왼쪽줄입니다. 왜냐하면 오른쪽 줄을 서는 날은 안내요원들이 무지하게 외쳤습니다.

말은 못 알아들었지만 아마도 오른쪽이 상해체육관을 가는 것이니 줄을 잘 서세요! 라고 한 것 같습니다.

이게 헷갈리시면 상하이 지하철 노선도를 펼친 후에 대학생같이 보이면서 좀 착해 보이는 사람을 물색합니다.

그리고 웃으면서 지하철 노선도와 함께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줍니다.

 

그리고 티켓을 꼭 미리 사야 합니다. 그냥 현금을 내고 탈 수가 없습니다.

티켓을 파는 곳은 2군데가 있습니다. 줄 서 있다보면 중간즈음에 어떤 사람이 팔고 있고

(누군지 잘 모를 것 같죠? 어떤 사람 한명한테 사람 3천명 정도가 달라붙어 있으면, 아 그 사람이 표 파는 사람이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또 버스를 타기 직전에 파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표를 꼭 미리 사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왜냐하면... 버스를 타기 직전에 사면.... 표를 사는 동안 그때 뒤의 사람들이 우르르 버스로 들어가버려

버스를 앉을 수 없게 됩니다. ㅡ.,ㅡ;

 

버스를 탔고 무사히 앉았습니다. 오우~! 서서 가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상해 체육관까지 얼마 안 걸리나봐? 흠흠....................

50분 걸렸습니다 ㅡㅡ;.....................  

 

상해 체육관에 내렸을 때 당연히 지하철은 없고 택시를 타야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한번에 수십명, 수백명이 내리다보니

택시 잡는 것도 지옥입니다 ㅠㅠ 한참을 계속 걸어가다가 무사히 택시를 잡고 호텔까지 들어갑니다.

금액은 만원 조금 안 되게 나왔던 것 같군요.

 

오늘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하..오늘 걱정했는데 무사히 경기장도 가고 페더러더 보고 무사히 호텔까지도 왔습니다.

내일은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태지건
Tennis2014. 10. 14. 22:03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김포공항 - 홍차오(홍교) 공항 경로를 통해서 상하이에 도착했습니다.

이유는 2가지였는데 김포공항이 집에서 다 가깝다는 점과 홍차오 공항이 인민광장에서 조금 더 가기 좋아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상하이에는 공항이 2개 있는데 사실 어디를 선택하든 뭐 크게 별 차이 나지 않습니다.)

리무진 버스를 타고 한번에 인민광장을 가려고 했더니... 어머나 세상에!!!!



버스가 사라졌다고 하는군요.... 많은 고민을 하다가 그냥 지하철을 타기로 합니다.

홍차오 공항은 지하철 10호선입니다.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대충 보시면 어떻게 인민광장 가야할지 보이실 겁니다.

왼쪽의 푸른 동그라미는 상하이의 홍차우 공항입니다. 그리고 가운데에 푸른 동그라미가 인민광장 입니다.

10호선을 타고 1호선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노말한 방법인데 혹시나 짐이 많다면 South Shaanxi Road 역에서 갈아타는 것은 비추합니다...... 저기 환승은 지하철 출구를 나가서 일반 길거리를 적당히 걷다가 다시 지하철 입구로 들어갑니다.

큼직한 캐리어 끌고 가는데 정말 너무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환승이 아니라 티켓도 새로 끊어야 합니다...

 

                                (상해 메트로 너이노무 싀끄들 스릉흔드....)

숙소에 무사히 도착하여 내일 나의 우상 Federer를.만날 준비를 합니다.

그런데 ... 아니!! 도착한 날 저녁에 Federer vs Mayer의 32강 경기가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얼른 급하게 아이패드를 켜서 다음팟 으로 들어갑니다.

우리 테갤 의 네임드로 추앙받고 계신 넷옹 의 중계방송을 봅니다.

그런데 페더러 엄청나게 밀립니다. 셋트 스코어 1 대 1 상황에서 마지막 타이브레이크 까지 간 상황....
1-4 로 밀리고 있습니다. 아 중국 Wi-Fi 너 이노무 싀끠야 우리 더러형님 자꾸  끊지마라. 영상은 자꾸 끊기네요 ㅠㅠ

완전 환장합니다. Federer 한번 보겠다고 저 머나먼 한국에서 기어이 날아왔는데 설마설마 했는데 32강 탈락이라니.....

아울러 Nadal과 Wawrinka도 이미 탈락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야이 병x ★^××;;+,+^₩@ 매우 나쁜님들아!!!!

아내와 저는 이번 여행의 목적이 사라질까봐 두려워합니다. 근데... 어..? 어??? 어?????
정말 기적적으로 Federer가 승리합니다. 무려 5번의 매치포인트 위기를 극복하고 말이죠!!! 아 정말 이건 뭐라 할말이 .... ㅠㅠ
아래 하이라이트 꼭 한번 보세요.

http://youtu.be/APCfOaJd_lA



특히 이 매치포인트.... 이건 정말 Mayer로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순간이 아닐 수 없었을 겁니다.

http://youtu.be/zsxlkGMznEU



어쨌든 Federer의 승리로 그는 16강에 올라왔습니다. 아.. 내일이면 볼 수 있겠군요!!!

Good Night~♥

Posted by 태지건
Tennis2014. 10. 14. 21:38

 이번 2014년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즈를 관람하러 상하이에 4박 5일 (10월 8일~10월 12일) 동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꿈만 같은 멋진 시간이었죠. 이 거대한 일의 시작은 정말 미약했습니다.

아내와 테니스 관련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Federer 광팬인 제가 Federer가 은퇴하기 전에 한번 직접 보고 싶다고 넋두리 처럼 이야기했드랬죠.
그랬더니 쿨한 우리 아내가 한마디 합니다.

"그럼 보러 가면 되잖아?"

"그러게?"

저 한마디에 이래저래요래 알아보다가 결국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즈 관람까지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 표 구매하기 -

상하이 마스터즈를 위해서는 당연히 티켓이 필요합니다. 티켓은 게임이 열리기 몇개월 전에 웹사이트를 통해서 예매 가능하며 Fedex를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배송을 해줍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배송료는 물론 감내해야 합니다 ^^

상하이 마스터즈의 영문 홈페이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en.shanghairolexmasters.com/index.aspx

캬 자랑스러운 Federer 의 모습이....

기본적인 영어만 가능하다면 예매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티켓팅을 하러 메뉴를 타고 들어가면 티켓팅 전문 외부 사이트로 연결이 됩니다.

미리 티켓을 구하는 것은 예매 가능한 좌석의 폭이.넓지 않습니다. 2014년 기준 9A 섹션 이런 곳인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9A 정도면 충분히 좋은 자리입니다.


자 그러면 이제 중요한 것이 어떤 날짜를 볼 것인가? 어느 좌석을 선택할 것인가? 입니다.

어떤 날짜를 볼지는 시합 스케쥴을 알아야 하는데 아쉽게도 미리 예매하는 경우 어떤 선수가 나올지, 어떤 일정으로 진행이 되는지 알 수가 없어 막막합니다. 이런 경우 제일 좋은 방법은 작년에 어떤 스케쥴로 했는지 보는 것이겠죠?

간단히 팁을 말씀드리면 단식 기준으로 마지막 날은 결승, 그전날은 준결승, 그전날은 8강, 그전날은 16강 경기가 하루에 모두 이루어집니다.

즉 저런 스케쥴을 감안하여 본인이 어떤 대회를 볼지 결정을 하면 됩니다. 당연히 16강, 8강을 보면 많은 선수를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를 볼 확률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경기 Quality는 4강 결승이 좋겠지요.

저는 이번에 Federer를 보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안전하게 16강 8강을 선택해줍니다. (8강 4강을 하고 싶었으나 아무래도 노쇄한 Federer가 16강에서 떨어질 것만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그리고 이는 실지로 기우가 아니었음을 나중에 확인하게 됩니다!!!)

좌석은 A+, A, B 석이 있습니다. 당연히 A+ 석이 좋습니다만 B석을 골라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B석을 골라도 8강 정도까지는 빈 자리가 많아서 앞 쪽으로 옮겨서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안정적으로 선수들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고 싶다면 당연히 앞쪽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하이 마스터즈는 나름 암표가 활성화 되어 있어 인터넷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현지에 가서 구할 수 있습니다.

이건 또 뒤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티켓을 고르면 약 2~3일 뒤에 티켓이 날아옵니다. 오오... 이것이 바로 중국에서 날아온!!!

 



흔히 말하는 Big4 에 Murray 대신 Wawrinka가 들어가기 시작했군요. (머...머레기! 이대로 침몰할 것인가?)

자 티켓까지 받았겠다. 이제 준비 완료입니다!!
(항공권 구매나 호텔 예약 안내 까지 바라시는 것은 아니시죠? ^^)

아 그래도 숙소 위치 정도는 이야기해야겠네요.
대회가 일어나는 치종 경기장은 상하이 중심가에서 제법 먼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갈 때야 지하철로 어찌 어찌 간다지만 마지막 경기를 타면 그 곳에서 셔틀을 타고 나와야 하며 이 셔틀은 상해 체육관에 내려주게 됩니다.(이는 물론 그때 그때 바뀔 수 있으니 홈페이지 Event Info 탭에서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래 그림은 상하이의 중심지인 인민광장에서 부터 상하이 마스터즈가 열리는 경기장 까지 가는 길을 구글 맵에서 찍은 것입니다.

참고로 구글 맵에서 찾을 때 인민광장은 People's Square 로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치종 경기장은 Qi Zhong Stadium 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저게 한 눈에 들어와서 별거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제~~~법 먼 거리입니다 -_-

그리고 붉은색으로 동그라미 쳐져 있는 곳이 셔틀버스가 내려주는 상해체육관 입니다.

즉 상하이 중심가 가까운 곳에 숙소를 잡으면서 테니스를 편하게 보고 싶다면 상해체육관 근처로 숙소를 잡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상해체육관에서 인민광장 까지는 택시로 만원 정도 듭니다. (여유? 있는 분들은 충분히 감내할 수준입니다)

자! 그럼 티켓도 구했고 숙소 위치에 대한 설명도 마쳤습니다. 이제 안전하게 중국으로 날아가면 되겠지요?

티켓까지 다 예매한 상황에서 하나둘씩 출전 의사를 밝힙니다. 중국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던 Djokovic와 부상에서 막 회복된 Murray! 그리고 파워 백핸드의 Wawrinka .... 그리고 마지막으로 Federer까지 대회 참석을 공식 announce 합니다. 오마이갓~!
최고의 스타들이 모두 총출동한 2014 상하이 마스터즈...정말 기대가 됩니다.

다음 글로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Posted by 태지건